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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de-Project #1] 내 지갑에 5만 원이 더 생기면?
    보통날의/돈 공부 2020. 7. 11. 18:56

     

    월드뱅크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인당 GDP 5만 달러, 인당 가계 지출 3.5만 달러의 시대를 맞이했고, 한국은 인당 GDP 3만 불, 인당 가계 지출 1.5만 불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중국은중국은 이제 막 1인당 GDP 1만 불의 시대를 맞이하고, 인당 가계 지출은 5천 불에 가깝다. 소비재 섹터 투자자는 이 데이터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할까?

     

    우선 지나온 길을 되짚어보자, 우리의 소비는 5만 원씩 증가해왔다

     

    한국은 전쟁 후 인당 가계 지출이 5천 달러가 되는데 약 3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중국은 한국이 30년이 걸렸던 것을 20년 만에 이뤄낼 것이다(1995년 → 2020년). 또 한국은 인당 지출이 5천 달러에서 1만 달러가 되는데 15년(1990년 → 2005년), 1만 달러에서 1.5만 달러가 되는 데에 또 15년이 흘렀다(2005년 → 2020년)

     

    이제 미국을 보자. 미국의 인당 가계 지출액이 1.5만 달러에서 2만 달러가 되는데 15년이 필요했고(1970년 → 1985년), 인당 지출 2만 달러 시대 이후 5천 달러가 증가하는데 약 10년씩 걸려왔다

     

    이걸 조금 더 친절하게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연간 지출하는 금액은 매년 40~60만 원씩 증가한다(매년 연봉 인상액이 60만원보다 낮다면, 참으로 암울할 것이다) 우리의 연간 지출액이 매년 60만원씩 증가하면, 월 지출액이 매년 5만 원씩 증가하는 꼴이다. 어느 국가든, 인당 지출 규모와 상관없이.

     

    소비재 섹터 투자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매달 50만 원(400달러 = 5천 달러/12개월)을 지출하던 중국 소비자들이 55만 원을 지출할 때, 그 5만 원으로 어떤 것을 살까. 매달 360만 원(3,000달러 = 3.5만 달러/12개월)을 쓰던 미국 사람들에게 5만 원이 더 생긴다면? 그들은 늘어난 5만 원으로 무엇을 할까? 누군가는 한 달에 한 번 시켜먹던 치킨을 일주일에 한번 먹을 수도, 누군가는 불법 다운로드로 보던 영화를 넷플릭스로 볼지도 모른다

     

    이제부터 미래를 생각해보자, 5만 원으로 무엇을 더 살 것인가

     

    통신과 교통이 발달하면서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소비자들에겐 동등한 선택권이 주어진다. 중국, 한국, 미국에도 스타벅스는 있고, 심지어 가격도 비슷하지 않은가. 국가의 규제로 중국 소비자들은 넷플릭스를 보지 못하지만 비슷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존재한다

     

    지갑에 5만 원이 추가됨에 따라 사람들의 소비가 어떻게 바뀔지는 모른다. 5만 원으로 가족들과 패밀리 레스토랑을 갈 수도, 더 좋은 차를 구매해 할부금이 그만큼 증가할 수도 있다. 각 국가의 사회문화, 개개인의 가치관 등이 복잡하게 반영될 것이다. 소비재 섹터 투자는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매달 5만 원을 더 쥐어주었을 때 하는 행동을 예측하는 것에 큰 재미가 있다

     

    5만 원으로 더 큰 행복을 얻고자 한다면

     

    몸과 마음의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를 우리는 웰빙이라고 부른다. 한국 사회에서 웰빙은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는 좁은 의미로 사용되곤 하지만, 몸과 마음의 행복을 채워줄 수 있는 모든 행동과 생각을 통틀어서 웰빙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웰빙 욕구를 가장 쉽게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은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술을 마시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다

     

    난 5만 원을 웰빙 욕구 충족에 사용하는 이들의 관심사에 주목하고 있다. 그 회사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가 조금이라도 더 행복을 느낀다면, 그 회사의 제품은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타벅스, 루루레몬, 나이키처럼

     

    스타벅스의 주가 추이

    커피는 아마도 담배와 술 이후 최고의 기호식품 인지도 모른다. 나 또한 매일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일종의 관례가 되었고, 커피를 마시면서 삶은 한층 더 풍부해진다. 스타벅스는 많은 이들이 웰빙 라이프를 살 수 있도록 도와준 모양이다. 2010년만 해도 20위안을 못 넘기던 주가는 근 10년 동안 4배로 상승한 것처럼

     

    루루레몬, 나이키 등 브랜드들도 운동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의 웰빙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기업이지 않겠는가

    앞으로 업로드될 포스팅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웰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들에 대한 리서치, 투자노트일 것이다. 나도 행복하게 살고 싶고, 나의 행복을 만들어줄 기업은 어떤 기업일지, 궁금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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