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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이야기] 재미는 투자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보통날의/돈 공부 2020. 6. 14. 21:26

    투자, 왜 해?

    "투자로 돈을 벌어서 무언가를 이뤄내자'하는 목표를 정하고 투자를 계속 하려고 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절실함이 부족한 목표들 뿐이라 세워두었던 목표는 흐지부지되고, 수학의 정석에서 집합을 넘어가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남들이 비웃더라도, 그냥 솔직하게 말하련다

    "투자 왜 하세요?"

    "재밌어서요"

    투자 만큼 솔직한 것이 없다. 종목 하나라도 스스로 공부하고 판단해서 매매를 하는데, 손실이 나면 내가 틀린거고, 수익이 나면 내가 맞았다(수익이 나도 틀린 경우도 있긴 하지만...) 세상 이렇게 솔직한 경험이 어디있을까. 어떻게 생각하면 돈을 벌고, 어떻게 생각하면 돈을 잃는지 알려주는게 주식이다. 맞고 틀림을 겪으면서 생각의 재미를 느낀다. 난 그래서 투자를 한다. 재밌어서

    재미는 어디에 있니

    난 필수소비재 업종만 공부하고 투자를 해왔다. 사람에게 꼭 필요한 의식주 중 식을 해결해주는 기업을 찾아서 투자를 한다. 사람이 안 먹으면 안되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하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말이다

    난 중국 필수소비재 업종에만 투자를 해왔다. 중국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먹거리는 무엇일까? 내가 중국 시장에서 찾은 해답은 '간장'이었다. 중국은 땅이 넓어서 어떤 곳은 쌀밥을 먹고, 어떤 곳은 밀가루를 먹는다. 근데 쌀이든 밀가루든 간장이 필요하더라, 중국 사람들은 간장이 없으면 안되더라. 과연 중국 사람들에게 간장이 필요없는 날이 올까? 이런 고민들은 중국 조미료 시장의 기대 성장률과 조미료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해답이 되어주었고, 투자를 했다. 그리고 수익이 났다. 300만원이 500만원이 되고, 1,100만원이 1,600만원이 되었다

    중국 사람들은 간장 없이 살 수 있을까? 부터 시작된 생각의 과정이 돈으로 연결되는 경험, 투자의 재미는 여기에 있었다

    더 재밌는 건 없을까?

    중국에만 집중하고 있던 시야를 더 넓혀 중국, 한국,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먹거리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중국만 해도 재미있는데 서로 다른 문화를 살고 있는 이들의 식습관을 이해하고 투자 포인트를 찾아내는 과정은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미국 사람들에겐 간장이 반드시 필요할까? 비욘드미트는 미래 식량의 대안일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질문들이 있고, 이러한 질문들의 대답을 찾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인다. 더 많은 재미가 날 기다리고 있는데, 대체 뭘 주저하고 있는거니, 당장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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